" 단순한 2인 제로섬 유한 확정 완전 정보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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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 일본 / AB
-체스 세트
-지병 관련 약들이 담긴 상자
초고교급
체스 기사
마츠바 유키나리
松葉 行成

표정에 변화가 없다. 목소리엔 감정이 실리지 않았으며 어조 역시
조용하고 차분하다. 종종 서적에서 인용한 듯한, 너무나 낡아 보편적이지 않은 표현들을 사용한다. 움직임에 스스로 제한을 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고 거동이 부자연스럽다.
냉정하다.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또한 상당히 직설적이다. 필요에 의한 거짓말을 모르는 것은 아니니, 이는 상대의 감정에 무관심하다는 것에 가까운 듯. 언제나
객관적인 조언을 내릴 수 있어 상담역으로는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쉽게 가까이할 수 있을 법한 사람은 아니다. 또한 행동에는 기품이 배어 있다. 이 또한 거리감이 느껴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
그렇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순종적이다. 상대의 의견에 반박해 뜻을
관철시키기보다는 고개를 끄덕이고 보는 편.
상대에 대한 예의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확실히 갖추고 있어, 이러한 면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깊이는 알 수 없더라도 드러나는 인간관계는 나쁘지 않게 구축하고 있는 편. 친구도 없지만 적도 없는 타입. 타인에게 미움을 받을 만한 일은 스스로도 피하려 노력하는 것인지, 적어도 먼저 원망을
사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일련의 행실에 딱히 악의가 있는 것 역시 아닌 듯 하며, 그 나름대로도
이를 의식하고 있는 듯. 근본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평.
열정적인 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도무지 감정을 드러내며
의욕을 보이는 일이 없으며 일이 어떻게 흘러가든 간에 반응, 개입 둘 중 무엇도 하려 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방관자. 행동 반경이 좁고 움직일
의지 또한 전무한 듯 하다. 성격 자체가 느긋한 편인 것인지, 아니면
생각한 뒤에 행동한다는 것이 심화된 것인지 반응 속도 역시 상당히
느리다.
그렇지만 보기와는 달리 시끌벅적한 곳, 사람이 많은 장소를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자신은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어찌 보면 세상사에 초연한 듯, 신변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하더라도 나서서 항의하는 일이라고는 없다. 그렇지만 수완은 좋은 것인지, 손익을 따지는 성격이 아닌 본인의 의도가 어찌됐건 이러한 성격 탓에 손해를 겪는 일은 거의 없다. 즉, 만만히 볼 사람은
아니다. 당한 것 역시 확실히 갚는다. 자신의 의지라기 보단,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련 없이 가풍을 따르게 된 것인지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잔존해 있긴 하나, 대체로 진보적이며 유연하게 사고할 줄
안다. 뚜렷한 신념과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눈에 보이며,
자신이 직접 실체를 확인한 것만 믿는다는 주의.
각종 스캔들의 중심, 정계 쪽으로도 연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더욱 그 규모를 늘린,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유서 깊은 재벌 마츠바 가의 장남. 또한 현 가주 마츠바 류노스케(松葉 龍之介)가 공식 후계자로 지목해 화제가 되었던 소년.
그뿐만 아니라 무량대수의 국면을 암기,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암산 능력과 기술, 지식의 습득속도. 타고난 감각 역시 뛰어난 이례적일 정도의 천재.
대중들의 흥미를 끌기 딱 좋은 소재였던 명가의 어린 천재 후계자는 그는 이에 따라 어릴 적부터 매스컴을 통한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지만, 어느 때인가부터 갑자기
소식이 끊어져 많은 의혹을 낳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상에서 펼쳐진 유례없는 규모의 전 세계급의 체스 대회에서 그의 이름을 사용한 신원 불명의 일본의 한 플레이어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마니악한 문화였던 체스 게임의 특성상 그저 잔잔한 화제만을 모으고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갈 문제였으나, 실제 키보가미네 학원이 마츠바 유키나리 본인을 초고교급
체스기사로 스카웃했다는 것이 밝혀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게 되었다.
이처럼 초고교급 상속자로 선택되었어야 할 그가 오랜 공백기를 거쳐 갑작스럽게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있을 초고교급 체스기사. 훌륭한 가십거리인 이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였지만 현재 당사자 측에서는 그가 후계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약했던 몸에 따른 건강 문제
때문이라며 입을 다문 상태.
그 후 수면으로 나온 뒤, 그 자신이 초고교급 체스기사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짧은 기간 안에 각종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그랜드 마스터를 꺾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상대로 수십 차례 연승을 거두는 등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경력들을 쌓았다. 현재는 체스 세계 랭킹의 정상에 도달한 상태이며 최연소 랭커이다.
입학이 공식화된 현 시점에서 이에 대한 배경에 관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모두가 인정할 만한 상당히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세간에선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해 왔던 것이라고 추측된다.
• 하쿠란 위에 유카타를 착용했다. 머플러 역시 디폴트.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긴 옷을 입는데, 이에 가려져 쉽게 눈에 띄지는 않으나 몸에 자잘한 상처, 흉터가 많다. 또한 굉장히 말랐으며, 보이는 것처럼 식사를 챙기는 것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인 듯.
• 때묻지 않은 듯한 순백. 흰 피부에 눈부실 정도로 깨끗한 백발이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옅으며 약간의 보랏빛이 도는 푸른 눈을 가졌다. 양 눈의 색이 약간 다른데,
오른쪽 눈의 색이 좀 더 짙다.
• 아름다운 것, 예술을 사랑하며 이러한 분야에 관한 지식 또한 풍부하다. 특히 즐기는 것은 회화와 음악.
• 전통을 중시하는 집안의 가치관 탓인지, 현대 문물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전자기기 다루는 법을 거의 알지 못한다. 물론 원리나 사용 방법은 알고 있지만, 직접
조작해 본 것은 종종 음악을 감상하곤 하던 구형 레코드판까지가 전부.
• 한 명가의 전 상속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은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로 가지고 있다. 지식과 같은 면에서도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으며, 마이너한 부분까지 고루
섭렵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생활에 관련된 지식, 경험은 전무해 가사노동 같은 것은 아주 기초적인 것도 불가능하다.
• 왼손잡이. 오른쪽 손에만 언제나 흰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 자신의 체스 세트에서 꺼낸 흰색 킹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초고교급 무녀
집안끼리 교류하는 사이. 이러한 토속 신앙을 중요시했던 그의 가문의 참배나 사주 등과 같은 일로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